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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포드 F150] 2018년식 XLT 입양기 : 새차급 컨디션 만들기 프로젝트 시작

by 예쓰상 2026.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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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를 살 때마다 항상 고민하는 것이 있다. 적당히 타다가 고장 나면 고치는 스타일로 갈 것인가, 아니면 처음부터 돈을 좀 쓰더라도 기준점을 만들어 놓고 탈 것인가. 이번에 입양한 2018년식 포드 F150 XLT는 후자를 선택했다. 사실 연식과 주행거리를 생각하면 완벽한 차량은 아니다. 하지만 차량을 인수하고 며칠 타보니 기본기가 상당히 괜찮았다. 엔진도 조용하고 미션도 부드럽고 주행 질감도 예상보다 훨씬 좋았다. 그래서 오히려 더 욕심이 생겼다. 이 차를 내가 탈 동안만큼은 새차급 컨디션에 최대한 가깝게 유지해 보고 싶었다. 물론 진짜 새차가 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차량 상태를 정확히 알고 관리하는 차는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가장 먼저 시작한 것은 예방정비였다. 중고차를 사면 가장 찝찝한 것이 액체류다. 전 차주가 언제 교체했는지, 정말 교체한 것이 맞는지, 어떤 제품을 사용했는지 알 수가 없다. 그래서 이번에는 과감하게 전부 초기화하기로 했다. 엔진오일과 오일필터, 미션오일, 트랜스퍼케이스 오일, 전후 디퍼렌셜 오일, 브레이크액, 냉각수까지 모두 교체했다. 비용은 적지 않았지만 앞으로 몇 년 동안 안심하고 타기 위한 보험이라고 생각하면 아깝지 않았다. 특히 픽업트럭은 일반 승용차보다 각종 오일류 관리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편이라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기준점을 만들어 두고 싶었다. 정비를 진행하면서 혹시라도 누유나 미션 충격 같은 문제가 발견될까 걱정도 했지만 다행히 특별한 문제는 없었다. 누유도 발견되지 않았고 미션 변속도 부드러웠으며 엔진 상태도 상당히 정숙했다. 냉간 시동에서도 불안한 소리는 들리지 않았고 주행하면서도 특별히 거슬리는 부분이 없었다. 중고차를 구입하면 가장 무서운 것이 숨어 있는 문제인데 적어도 현재까지는 그런 걱정을 크게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은 상태다.










기계적인 부분이 어느 정도 정리되니 이제는 외관과 실내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우선 실내 디테일링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태가 나쁜 차량은 아니지만 8년 가까운 세월 동안 사용한 흔적은 여기저기 남아 있다. 틈새 먼지나 내장재 오염 등을 정리하고 나면 체감 만족도가 상당히 높아질 것 같다. 적재함도 손볼 예정이다. 적재함 커버와 휀다커버 장착을 계획 중인데, 픽업트럭은 적재함 관리가 차량 관리의 절반이라고 생각한다. 짐을 싣고 내리다 보면 상처도 생기고 먼지나 빗물도 계속 들어오기 때문에 처음부터 보호하는 것이 훨씬 낫다. 특히 이번 차량은 적재함까지 최대한 깔끔하게 유지해 보고 싶다. 언젠가는 오프로드 바이크도 싣고 캠핑 장비도 싣고 여러 용도로 사용할 예정이지만, 그렇다고 막 굴리는 차로 만들 생각은 없다. 일하는 트럭이면서도 깔끔하게 관리된 트럭, 딱 그런 방향으로 가고 싶다.









생각해 보면 자동차도 어항이나 테라리움과 비슷한 취미인 것 같다. 완성품을 사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내 취향에 맞게 조금씩 손보고 바꾸고 관리하는 과정 자체가 재미있다. 이번 F150 역시 마찬가지다. 일단 모든 액체류 교체를 통해 가장 중요한 첫 단계를 마쳤고, 다행히 차량 상태도 기대 이상이다. 이제부터는 실내 디테일링과 적재함 정리, 그리고 소소한 보강 작업들을 하나씩 진행하며 내가 원하는 F150으로 만들어 갈 생각이다. 아마 몇 달 뒤 다시 이 글을 보게 되면 지금이 진짜 시작점이었다고 기억하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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