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394 결국 아저씨들은 왜 SUV, 픽업트럭, 오토바이, 공구에 빠지는가 어릴 때는 아저씨들이 좋아하는 물건들이 이해가 안 됐다. 큰 #SUV 를 타고 다니고, 굳이 필요하지도 않아 보이는 공구를 잔뜩 사고, 주말이면 차고나 주차장에서 차를 뜯고 뭔가를 조립한다. 오토바이를 타는 중년 남자들을 보면 왜 나이 들어서 저렇게까지 하나 싶기도 했다. 자동차를 좋아하는 나조차도 취향은 좀 달랐다. 낮고 빠르고 예쁜 차가 좋았고, 자동차에서 가장 중요한 재미는 역시 달리는 것이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정신을 차려보니 내가 그 아저씨가 되어가고 있다.요즘 내가 관심을 가지는 것들을 보면 정말 전형적이다. #포드F150 같은 거대한 픽업트럭을 타고, 적재함에 무엇을 달지 계속 고민한다. 타이어를 키우면 어떨지 찾아보고 베드랙을 알아보다가 그 위에는 또 #루프탑텐트 를 올리고 싶어진다. 차.. 2026. 9. 17. 새 차보다 오래된 내 차에 더 애착이 가는 이유 새 차는 좋다. 깨끗하고 조용하고 고장 걱정도 적다. 문을 열었을 때 나는 새 차 냄새도 좋고, 여기저기 흠집이 생길까 신경 쓰면서 조심스럽게 타는 시간도 나름 재미있다. 최신 기능이 잔뜩 들어간 차를 타면 오래된 차와는 확실히 다른 편리함도 있다. 그래서 자동차를 좋아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계속 새로운 차를 찾아보게 된다. 나 역시 사고 싶은 차가 생기면 중고차 매물을 계속 들여다보는 편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실제로 오래 가지고 있는 #내차 에 대한 애착은 새로 사고 싶은 차를 바라볼 때 느끼는 감정과 조금 다르다.오래된 차는 처음부터 완벽하지 않다. 특히 연식이 좀 된 #중고차 를 가져오면 여기저기 마음에 안 드는 부분부터 보인다. 작은 흠집이 있고, 낡은 부품도 있고, 이전 차주가 해놓은 것 중 마.. 2026. 9. 15. 자동차는 언제부터 이동수단이 아니라 나만의 공간이 되는가 어릴 때 자동차는 말 그대로 이동수단이었다. 물론 차를 좋아했으니 어떤 차가 더 빠른지, 어떤 디자인이 멋있는지에는 관심이 많았지만 자동차의 역할 자체는 단순했다. 집에서 학교로 가고, 어디 놀러 가고, 목적지까지 사람을 데려다주는 물건이었다. 내가 직접 운전을 시작하고 #자동차생활 을 오래 하면서도 한동안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운전이 재미있어졌다는 차이는 있었지만 결국 차는 어디론가 가기 위해 타는 것이었다. 그런데 나이를 먹을수록 자동차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조금씩 의미가 달라지는 것 같다.특히 혼자 #드라이브 를 할 때 그렇다. 목적지가 있어서 차를 타는 게 아니라 그냥 혼자 있고 싶어서 차를 가지고 나갈 때가 생긴다. 음악을 틀어놓고 아무 생각 없이 달리기도 하고, 적당한 곳에 세워놓.. 2026. 9. 14. 어릴 때 꿈의 차와 실제 돈 생기고 나서 사는 차가 다른 이유 어릴 때 #드림카 를 물어보면 대답은 꽤 단순했다. 페라리, 람보르기니 같은 슈퍼카가 최고였고 조금 현실적으로 내려와도 스포츠카였다.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비싸고 빠른 차는 성공의 상징처럼 느껴졌다. 나중에 어른이 돼서 돈을 벌면 저런 차를 사야지 생각했고, 실제로 차를 살 수 있는 나이가 되면 당연히 어린 시절부터 꿈꿨던 자동차를 향해 조금씩 올라갈 줄 알았다. 그런데 막상 어른이 되고 내 돈으로 차를 사고 바꾸다 보니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어릴 때는 자동차 가격만 생각했다. 돈만 있으면 원하는 차를 사면 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직접 차를 소유해보면 자동차는 구입하는 순간 끝나는 물건이 아니다. 보험료도 내야 하고 기름도 넣어야 하고 고장 나면 수리해야 한다. 주차할 곳도 필요하고 가족.. 2026. 9. 13. 결혼하면 자동차 취향이 사라지는 게 아니라 현실과 합쳐진다 결혼하기 전에는 차를 고를 때 고려해야 할 사람이 거의 나밖에 없었다. 내가 마음에 들면 됐고, 내가 불편함을 감수할 수 있으면 그만이었다. 뒷좌석이 좁든 트렁크가 작든 승차감이 딱딱하든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런 불편함을 감수하고 타는 차가 더 재미있게 느껴지기도 했다. #자동차취향 이라는 것도 철저하게 나를 중심으로 만들어졌다. 빠르고, 낮고, 운전이 재미있고, 내가 봤을 때 멋있으면 좋은 차였다.그러다 결혼하고 아이까지 생기면 자동차를 보는 기준이 완전히 달라진다. 차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뒷좌석부터 확인하게 되고 카시트를 놓을 공간이 충분한지, 트렁크에 짐이 얼마나 들어가는지 생각한다. 승차감도 나 혼자 탈 때와는 기준이 달라진다. 내가 조금 불편한 건 참을 수 있지만 가족이 계속 불편한 .. 2026. 9. 12. 차가 낮아야 멋있던 시절에서 차가 높아야 멋있어진 지금까지 예전에는 자동차는 무조건 낮아야 멋있다고 생각했다. 휠하우스와 타이어 사이가 많이 벌어져 있으면 뭔가 어설퍼 보였고, 차를 사면 가장 먼저 #다운스프링 이나 일체형 서스펜션부터 찾아보는 게 자연스러웠다. 차고를 낮추고 휠을 크게 넣으면 평범했던 차도 훨씬 멋있어 보였다. 낮게 깔린 차가 주는 자세 자체가 좋았고, 반대로 차체가 높고 타이어가 두꺼운 차는 둔하고 아저씨 같은 차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내 취향은 완전히 반대쪽으로 가고 있다.#로워링 을 좋아했던 이유는 단순히 외관 때문만은 아니었다. 차고가 낮아지면 고속에서 조금 더 안정적으로 느껴지고 코너를 돌 때 차체가 움직이는 느낌도 줄어든다. 단단한 승차감도 처음에는 오히려 좋았다. 노면이 그대로 전달되는 느낌을 스포티하다고 생각했.. 2026. 9. 11. 스포츠카보다 픽업트럭이 더 자유로운 자동차일 수도 있다 예전에는 자동차에서 느낄 수 있는 자유라고 하면 당연히 잘 달리는 차부터 떠올렸다. 낮은 차체에 높은 출력, 빠른 가속과 좋은 코너링. 아무도 없는 도로를 내가 원하는 속도로 달리는 모습이 자동차가 줄 수 있는 가장 큰 자유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스포츠카 같은 차를 좋아했고, 크고 무거운 SUV나 픽업트럭은 실용성을 위해 재미를 포기한 차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런데 나이가 들고 직접 여러 종류의 차를 타다 보니 요즘은 오히려 #픽업트럭 이 더 자유로운 자동차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스포츠카가 주는 자유는 분명하다. 밟았을 때 바로 튀어나가고 코너를 돌아나가는 느낌도 좋고, 운전 그 자체가 하나의 놀이가 된다. 목적지가 없어도 그냥 달리고 싶어서 차를 가지고 나갈 수 있다는 것만으로 .. 2026. 9. 10. 왜 남자는 나이가 들수록 자꾸 차에 뭔가를 싣고 다니고 싶어질까 어릴 때 내가 생각했던 멋있는 자동차는 짐을 많이 싣는 차가 아니었다. 차는 낮아야 했고, 쓸데없이 넓을 필요도 없었고, 무엇보다 잘 달려야 했다. 트렁크가 얼마나 큰지, 뒷좌석이 편한지 같은 건 관심도 없었다. 오히려 짐을 잔뜩 싣고 다니는 차는 생활에 찌든 아저씨 차처럼 보였다. 그런데 나이를 먹고 보니 내가 정확히 그쪽으로 가고 있다. 이제는 차를 볼 때 출력과 디자인만큼이나 뭘 얼마나 실을 수 있는지를 보게 된다. #자동차취향 이 이렇게까지 바뀔 줄은 몰랐다.결혼하고 아이들이 생기면서부터 차에 들어가는 물건의 종류가 완전히 달라졌다. 예전에는 차에 내 물건 몇 개만 있으면 됐는데 이제는 아이들 짐까지 생각해야 한다. 어디 한번 나가려고 하면 이것저것 챙길 게 많고, 큰 물건 하나를 옮길 일이 생기.. 2026. 9. 9. 이전 1 2 3 4 ··· 50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