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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포드 F-150 13세대 후기형] 백미러 통째로 교체, 알고 보니 고장이 아니었다

by 예쓰상 2026.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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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50를 가져오면서 가장 신경 쓰였던 부분 중 하나가 운전석 백미러였다. 조절 스위치를 움직여도 한쪽 미러가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 처음에는 당연히 미러 모터가 고장 난 줄 알았다. 연식도 있는 차량이다 보니 ‘이 정도면 모터 하나쯤은 나갈 수도 있지.’ 하고 생각했다. 그래서 백미러를 분해해서 원인을 찾아보기로 했다.

그런데 막상 분해해 보니 예상과는 전혀 다른 상황이었다. 모터가 고장 난 것이 아니라 커넥터(잭)가 아예 연결되어 있지 않았다. 순간 어이가 없었다. 누군가 한 번 분해했다가 그냥 안 꽂고 조립한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었던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정도는 정말 기본적인 부분이라 황당할 수밖에 없었다. ’괜히 모터만 의심했네.’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한편으로는 고장이 아니라는 점은 다행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자세히 살펴보니 장착되어 있던 백미러 자체가 차량 연식과 맞지 않는 제품이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비슷하지만 세부 사양이 다른 제품이 장착되어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커넥터도 제대로 맞지 않았고, 기능 역시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없는 상태였다. 이전 차주가 교체했던 것인지, 수리 과정에서 잘못 장착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어차피 다시 손봐야 하는 상황이라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결국 한쪽만 교체하는 대신 양쪽 백미러를 모두 새 제품으로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한쪽만 새것으로 바꾸면 좌우 상태 차이도 생기고, 나중에 반대쪽까지 교체해야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양쪽을 같은 제품으로 맞추는 것이 훨씬 깔끔하다고 판단했다. 역시 자동차는 애매하게 고치는 것보다 한 번에 정리하는 편이 마음도 편하다.

새 미러를 장착하면서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사이드 리피터였다. 기존보다 훨씬 깔끔한 느낌이고, 방향지시등 점등 시 시인성도 좋아졌다. 작은 변화지만 차량의 분위기가 조금 더 신형처럼 보이는 효과도 있다. 기능적인 부분뿐 아니라 외관에서도 만족도가 꽤 높은 작업이었다. 역시 이런 디테일 하나하나가 전체적인 차량 완성도를 높여주는 것 같다.

F150를 가져온 뒤 하나씩 정비를 하면서 느끼는 것은, 이 차는 큰 고장이 있는 차량이 아니라 이전 작업들이 조금씩 아쉬운 차량이었다는 점이다. 잭 하나 안 꽂혀 있는 것부터 연식이 맞지 않는 부품이 장착된 것까지, 큰돈이 들어가는 문제는 아니지만 하나씩 바로잡아야 하는 부분들이 있었다. 그래서 지금은 단순히 수리한다기보다 원래 있어야 할 상태로 되돌려 놓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렇게 하나씩 손을 보다 보니 점점 내가 원했던 F150의 모습에 가까워지고 있다. 모든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연식에 맞는 부품들이 제자리를 찾고, 외관도 조금씩 깔끔해지는 모습이 눈에 보인다. 아직도 손볼 부분은 남아 있지만, 이런 과정 자체가 또 올드카 아닌 올드카를 관리하는 재미인 것 같다. 언젠가는 더 이상 손볼 곳이 없는 ‘새 차급 컨디션’의 F150를 만드는 것이 지금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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