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구입하고 가장 먼저 하는 일 중 하나가 #디테일링 이다. 아무리 상태가 좋은 차량을 가져와도 내 기준에서는 한 번은 처음부터 다시 손을 봐야 마음이 놓인다. 실내든 외관이든 내가 직접 확인하고 관리해야 비로소 내 차가 된 느낌이 든다. 이번 #F150 도 마찬가지였다. 인수 후에는 지하주차장에만 세워두고, 이동도 대부분 밤에만 해서 외관 상태를 자세히 볼 기회가 거의 없었다. 얼핏 보기에는 깨끗한 것 같았는데 밝은 곳에서 자세히 보니 생각보다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꽤 있었다. 도장면에는 묵은 오염이 남아 있었고, 손으로 만져보면 거칠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다. 트럭이라 어느 정도는 감안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내 성격상 그냥 넘어갈 수는 없었다.

다행인 것은 집 근처에 #노터치세차 가 가능한 세차장이 있다는 점이다. 그것도 #F-150처럼 큰 #픽업트럭도 문제없이 들어갈 수 있는 곳이다. 사실 이것도 은근히 중요하다. 차가 크다 보니 일반 자동세차는 아예 못 들어가는 경우도 많고, 셀프세차장도 공간이 좁아서 불편한 곳이 많다. 그런데 이곳은 예전에 #카니발 에 #루프박스와 #어닝을 달고 다닐 때도 자주 이용했던 곳이다. 그때도 문제없이 이용했기 때문에 지금은 우리 집 차량들은 거의 무조건 여기만 온다. 큰 차를 운용하면서 집 가까이에 이런 #세차장이 있다는 것은 생각보다 큰 장점이다.

나는 원래 세차 자체를 취미로 하는 사람은 아니다. 오히려 세차는 최대한 효율적으로 끝내고 싶은 편이다. 그래서 #노터치 세차를 선호한다. 물론 손세차가 더 깨끗할 수는 있지만, 카니발이나 F-150처럼 큰 차를 매번 #셀프세차한다고 생각하면 솔직히 끔찍하다. 시간도 엄청 걸리고 체력 소모도 상당하다. 세차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모르겠지만, 나는 차를 운전하고 관리하는 것은 좋아해도 세차 자체를 즐기는 스타일은 아니다. 그래서 기본적인 오염은 노터치로 제거하고, 정말 필요한 부분만 직접 손보는 방식이 가장 잘 맞는 것 같다.

노터치 세차를 끝내고 본격적으로 #디테일링 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가볍게 끝날 줄 알았는데 하나를 발견하면 또 하나가 보이고, 또 다른 부분이 눈에 들어왔다. 결국 페인트 표면 상태를 조금이라도 끌어올리기 위해 #페인트클렌저 도 사용하고, 부분적으로는 #컴파운드 작업도 했다. 그 외에도 가지고 있는 각종 케미컬을 하나씩 사용하면서 최대한 컨디션을 회복시키려고 했다. 그렇게 작업하다 보니 어느새 4시간이 훌쩍 지나 있었다. 트럭은 면적 자체가 넓다 보니 같은 작업을 해도 일반 승용차보다 훨씬 시간이 오래 걸린다. 처음에는 금방 끝날 줄 알았는데 끝나고 보니 몸도 꽤 지쳐 있었다.

그래도 작업 전과 후를 비교하면 확실히 차이가 느껴졌다. 묵은 오염이 빠지고 도장면이 조금 더 살아난 느낌이었다. 물론 내가 원하는 수준까지 올라온 것은 아니다. 오랫동안 쌓인 흔적은 한 번의 작업으로 완전히 없어지지 않는다. 특히 밝은 곳에서 보면 아직도 손을 더 봐야 할 부분이 보인다. 그래서 이번 작업은 '완성'이라기보다는 '1차 디테일링'이라는 표현이 더 맞는 것 같다. 다음에는 시간을 더 넉넉하게 잡고 부족했던 부분을 다시 작업할 예정이다. 자동차도 결국 꾸준히 관리해야 컨디션이 올라오는 것 같다.

예전부터 나는 차를 꾸미는 것보다 컨디션을 유지하는 데 더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 엔진룸도 깨끗하게 관리하고, 실내도 항상 정리해 두려고 하고, 외관도 최대한 좋은 상태를 유지하려고 한다. F-150도 앞으로 오래 탈 생각인 만큼 처음부터 조금씩 기준을 만들어 가는 중이다. 트럭이라고 막 타는 차는 아니다. 적어도 내게는 레저를 위한 차이면서 오래 관리하고 싶은 차다. 이번 1차 디테일링으로 기본 컨디션은 어느 정도 끌어올렸지만 아직 만족스럽지는 않다. 다음 디테일링에서는 조금 더 시간을 투자해서 지금보다 한 단계 더 좋은 상태로 만들어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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